독서중

도망치고 싶을때 읽는 책

빗자루 하나 2018. 4. 8. 08:27

 

누구나 살다보면 현실의 울타리를 훌쩍 벗어나 멀리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솟구칠 때가 있다.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면 당장 눈앞의 일에 조차 갈피를 못 잡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무엇보다 도망치고 싶다는 자신의 마음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게 중요하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할 쉬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싶다면, 부디 현재의 자신을 인정하는 일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우리의 의식은 크게 '타자중심'과 '자기중심'으로 나뉜다.

타자중심은 의식의 눈이 다른 사람이나 주변 사물로 향하는걸 말한다.

예를들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다른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를 끊임없이 살피면서 그것을 기준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렇게 타자 중심으로 살다 보면, 다시 말해 의식의 눈을 외부로 돌리면 자신의 가슴속에 끓어오르는 감정이나 욕구를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심할 경우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무시하고 억압하다가 종국에는 자신의 마음을 잃어 버리게 된다.


반면에 자기중심은 의식이 눈이 오롯이 자신에게 향한다.

이는 의식이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충실한 것으로, 그 때문에 상황을 판단하거나 행동할 때는 제일 머너 이렇게 확인하게 된다.

'내가 어떻게 분명히 느끼고 생각하는가?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되도록이면 자신신의 의지에 따른 선택을 통해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다. 

자신의 감정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고민을 해결하려는 것이다. 곧 '자신의 마음과 마주한다.'를 강조한다.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특징은 조금이라도 빨리,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또한 주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바람직한 결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을 타자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마음만 급해지고 일은 제대로 풀리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매일 버거워 진다. 

주위에 속내를 털어놓는다고 해도 나의 상황을 모두 전달하기도, 온전히 공감받기도 어려워서 삶의 무게는 더더욱 가증된다.


"좋은 휴식이란,

그냥 쉬는 것에 그치치 않고

'쉬고 싶은 자신'을

마음으로부터 허락하는 일이다.


자기 몸의 신호에 둔감하면, 아무리 머리가 지끈거리고 몸이 덜덜 떨려도 그저 감기 정도겠지 하며 몸의 변화를 무시하게 된다.

 문제는 그렇게 무시한다고 해서 좋지 않은 몸 상태, 바닥까지 내려앉은 기분, 언제 어떤 모습으로 변질될지 모르는 스트레스가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결책은 더 이상 인내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다.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무엇이 힘들고 무엇이 참기 어려운지, 언제 도망치고 싶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자신에게 솔직히 털어놓자.

내면의 시그널을 무시하면 

'그냥'은 순식간에 '엄청'이 된다.

나는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가?

나는 무엇이 힘들고 참기 어려운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부정해버리면 몸과 마음의 변화에 둔감해져서 사실은 무척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태임에도'그냥 조금 힘들다' 정도로만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 머릿속으로 '이런일로 나약한 소리를 뱉으면 창피하니 더욱 힘을 내자'는 생각과 함께 자신을 부정하는 말들을 되새김질하고 있다면, 그럴수록 주의 깊게 자신의 마음과 몸 상태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도 모른 새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스스로의 감정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되면, 머릿속에는 마침내 '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는 말'을 들려주는 또 하나의 내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게 스스로 자기 마음의 현재 상태를 자각했을 때, 비로소 자신의 기분을 힘겹게 부정하는 표현들을 그만둘 수 있다.


직장에서 불편하고 싫은 사람이 있다면

"꼭 사이좋게 지내려고 하지 마세요."

조직에서 만난 사람들과 모두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일부러 주위 사람들과 나쁜 관계를 이어가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건 현명하지 않다.

그러나 마음에도 없는 사람과 억지로 사이좋게 지내려 할수록 또 다른 부작용이 초래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지만 매사에 나하고는 맞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잘 지내려 하다가 그가 받아 들이지 않으면 상처만 키울 뿐이고, 나 자신도 억지로 친한 척을 하려니 마음이 불편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관계를 뜻하는 말이다.
인간관계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을 때 가장 원만한 상태가 된다는 의미이다.
추위와 아픔 사이를 왕복하다가
마침내 적절한 거리를 찾게 된다.


의무적 관계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의무감이 너무 강하면 남에게 지나치게 친절을 베풀거나 쓸데없는 간섭을 해서 상대방의 마음에 부담을 준다. 또 의무감에 따르는 배려를 베풀지 못하면 금세 죄책감으로 이어져서 자책하는 상황까지 자초할 수 있다.

조직 사회에서 부하의 위치에 있다면 당연히 상사의 말에 따라야 하고, 상사라면 당연히 부하를 잘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동료끼리는 서로 도와야 하고, 조직의 방침은 설령 나의 원칙과 달라도 복종해야 한다. 이렇게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조직 사회의 원칙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하 항상 옳다고만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업 사회에서는 어떤 말이 옳은지 그른지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어제의 진리가 오늘은 가짜 뉴스로 전락할 수도 있고, 오늘의 허풍이 내일은 회사를 움직이는 원칙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사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과도한 의무감을 느끼면 부담을 사서 늘리는 상황이 된다. 

더구나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말이 바뀌는 상사라면 의무감으로 상대하면서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기보다는 미리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답은 중용에 있다.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지나치거나 부족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중용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금 거리를 둔다는 원칙이 중요하다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는 행동이 있다.

선의든 의무감이든 타인에게 지나친 참견을 일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의 참견을 좋아할 사람은 없는데도, 그들은 어떻게든 남들에게 자기만의 원칙을 전파하려고 한다.


굳이 타인의 삶에 끼어들 때는 먼저 그의 양해를 구하는 게 상식이다.

누군가의 삶에 끼어들고 싶다면 먼저 문을 두드리고, 거절하면 그것으로 물러서면 된다.

상대의 승낙을 받고 안으로 들어갔다고 해도 함부로 나서지 말고 작은 것 하나라도 양해를 구하라.

이런 예의를 기본으로 행하는 것만으로도 인간관계에서 말로 인한 트러블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모두와 사이좋게'라는 생각이 문제

누구와도 100퍼센트 서로를 잘 아는 관계가 된다는 생각을 포기하라고 말하면 친밀한 인간관계를 부정하는 말로 들리겠지만 그런 뜻이 아니다.

이런 자세가 서로를 인정하는 최선의 방법이 된다는 뜻이다.

사회생활을 해나가면서 만난 사이끼리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와 마음이 하나가 되겠다, 온전히 이해받는 관계가 되겠다며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그것이 상대와 나란한한 삶을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오히려 서로의 관계에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서로 100퍼센트 이해하는 관계를 원해서 당신이 누군가에게 그렇게 맞추려고 한다면, 그건 진짜 당신다움을 버리는 일이 된다. 말 그대로 완전한 타자중심의 삶의 방식이라는 뜻이다.


누군가에게 100퍼센트 맞추는 것도

누군가 나를 100퍼센트 이해해주는 것도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다.

인간관계는

서로의 보폭이 불일피하더라도

상대의 손을 잡고

함께 같은 방향으로 걸어 나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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